10월2일 대한문 매일미사중 무기한 단식을 시작하신 김정회님의 발언

안녕하십니까?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 대책위원장 김정회입니다. 촌놈이 서울까지 와가지고 또 마이크를 잡네요. 한국전력은 일관되게 전기가 모자른다고 하고 공사를 하는데 우리나라 전기는 제가 볼 때는 하나도 안 모자르는 것 같습니다. 이 도시에 지금 필요없는 전기가 너무 많이 켜져 가지고 밀양 할머니들을 피눈물 흘리게 하고 이 도시에 이래 대낮보다 조금 어둡지만 환하게 한다는 자체는 이 엄청난 낭비인 것 같습니다.

한국전력 사장은 오늘 새벽 6시에 작업한다고 해놓고, 왜 하루 전에 공권력을 투입해서 이 바쁜 일손, 이 바쁜 농사철에 할머니들 하루라도 일을 못하게 왜 기습적으로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전력이 뭐가 아쉬워서 거짓말을 해가면서 공사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찰은 할머니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왜 할머니들을 짓밟으면서 거대한 한전 공사하는데 앞잡이가 되어서 힘없는 사람들을 짓밟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할머니들은 이틀째 밖에서 노숙을 하시면서 밥도 제대로 못 드시고 극도의 긴장감으로 인해 한 분 한 분 쓰러져서 병원으로 실려가고 계십니다.

오늘 밀양에는 비가 왔습니다. 비가 왔는데 경찰은 자기들은 천막을 치면서 할머니들이 천막을 치려고 하니까 그 천막을 압수해서 뺏어갔습니다. 할머니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내 땅, 내 재산, 내 생명 지킬라카는데, 할머니 생명만 지키는 게 아닙니다. 자자손손 물려줄 이 아름다운 땅을 지킬라카는데 무엇을 잘못했길래 경찰도, 한전도, 정부도 할머니들을 괴롭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공사는 반드시 멈춰야 되고 대화를 통해서 주민과의 원만한 해결을 한 후에 공사를 하든지 돌아가든지 해야 됩니다.

저는 시골에 농사지으러 가서, 송전탑 싸움을 하면서 평생 한 번도 흘리지 않은 눈물을 송전탑 앞에 서서 마이크만 잡으면 눈물을 흘립니다. (울음)
과연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생명과 재산과 모든 것을 뺏어갈라 캅니까? 배부른 사람들 돈 조금 더 벌라고, 이 할머니들을 희생시켜서 짓밟아서 송전탑 세워서 이 안그래도 환한 서울에 더 환하게, 대낮보다 더 환하게 불을 켜서 과연 누가 행복합니까? 할머니들을 살려주십시오. (흐느낌)

저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온갖 불법을 했다캐서 구속을 할라카고 체포를 할라캐서 제가 현장에서 할머니들을 못 지키기 때문에, 서울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밥을 굶어가면서 최소한 할 수 있는 게 밥 굶는 것뿐이 없습니다. 현장에서 할머니들 지켜야되는데...... (울음)

끝까지 죽을 때까지 단식을 해서 할머니들이 살 수 있다면 끝까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저만이 아니고 우리 가족, 자식들 큰 애, 둘째 딸. 셋째 아들, 넷째아들 다 저희 집사람 다 단식을 통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우리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겠습니다. 나를 위해서, 할머니들을 위해서, 우리 아이들 네 명을 위해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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