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 보수언론이 뭐라든 관변단체가 뭐라든

신경쓰지 마시고, 밀양 희망버스 많이 많이 오세요!

 

 

-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은 지금 온 마음으로 메마른 사막의 한줄기 샘물처럼 11월 30일 희망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론보도에는 나오지 않지만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 진입로에는 지금도 매일처럼 경찰과 주민들의 대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 어제 11월 28일 저녁에도 상동면 도곡저수지 109번 진입로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고답마을 75세 장창수 할머니가 경찰과 시비 중에 떠밀리면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현재까지 59명의 주민들이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아흔살 할머니가 두차례나 끌려나오면서 허리뼈에 금이 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한전 직원이 밀어서 가드레일에 머리를 부딪쳐 입원한 할머니가 있고, 78세 할머니가 여경에 의해 팔꿈치고 이마를 가격당하여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 그뿐 아닙니다. 지금까지 41명의 주민이  연행 및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우리 주민들은 집 우편함에 꽂혀 있는 출석요구서를 보면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경찰은 주민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주민을 위협하기 위한 수단으로 현장에서 불법적인 채증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농성을 마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뒤따라가서 주민들의 집을 확인하거나 마을 골목을 서성이면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합니다.

 

- 국민 여러분! 이게 사람이 사는 곳입니까? 대체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 고통을 입어야 합니까? 내 재산, 내 생존권을 지키려는데, 저들은 왜 우리를 이렇게 가혹하게 대합니까? 신고리 3호기가 2015년 가을이 되도록 완공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습니다. 이 공사에 대체 무슨 명분이 있으며, 지금 당장 공사를 강행해야 할 무슨 시급성이 있습니까?

 

- 이렇게 고통 받고 있는 우리의 손을 잡아주기 위해 11월 30일 밀양을 찾는 희망버스의 식구들은 바로 내 아들, 딸, 며느리, 사위 같은 한 식구들입니다. 자식 같은 노동자들이 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철탑 위에서 농성할 때 우리가 찾아가서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철탑 위에서 내려온 노동자들이 다시 우리의 손을 잡아주기 위해 밀양을 찾습니다.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서로 손을 잡는 일, 어려운 처지에 놓인 힘없는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고 서로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보듬어주는 것은 인간사의 아름다운 일입니다.

 

- 우리 밀양 주민들은 1박 2일의 행사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난 두달동안 우리가 고통스럽게 싸웠던 이야기를 전하고 하소연하고 이 젊은이들과 손을 잡고 함께 일어서고 싶을 따름입니다.

 

- 밀양시는 대체 우리 주민들을 위해 지금껏 무엇을 하였길래 우리 주민들 걱정을 하면서 희망버스를 오지 말라고 하는지, 관변단체들은 현장에서 싸우는 주민들에세 따뜻한 커피 한잔 가져다 준 적 없으면서 왜 그리 주민들 걱정을 하는지 역겨울 따름입니다. 밀양시와 관변단체 관계자들은 이 추운 겨울에 자기의 주말을 반납하고 자기돈 들여 밀양으로 찾아오는 희망버스 식구들에세 부끄러워해야 마땅합니다.

 

-희망버스 여러분, 환영합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너무나 고맙고,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과의 만남이 정말로 기대됩니다. 온 마음으로 뜨겁게 환영합니다!! 많이 많이 오세요!!

 

 

2013년 11월 29일

 

밀양 765kV 송전탑 경과지 4개면 주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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