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뛰빵빵 밀양 희망버스가 간다

서울에서만 15대 6백여 명전국 26곳에서 총 50대 2천여 명의 탑승객 출발

버스 외에도 울산에서 밀양까지 76.5km를 걸어 참가하는 울산희망도보팀’,

어르신들 올겨울 따뜻하게 보내시라고 적정기술 난로원정대’,

보라마을 102번 철탑 예정지에 밀양의 얼굴들’ 설치 중인 파견미술팀까지

각양각색 희망의 발길 이어져

 

 

밀양 할매가 우리에게 말했다.

 

국민 여러분~~ 보수언론이 뭐라든 관변단체가 뭐라든,

신경 쓰지 마시고밀양 희망버스 많이 많이 오세요!"

 

밀양 희망버스 탑승객들에게 따뜻한 이 한 마디간절한 이 한 마디목마른 이 한 마디 말고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할까따뜻한 밀양의 할매할배 아니 멋진 우리 언니오빠를 만나러 1130일 아침수도권을 시작으로 드디어 밀양 희망버스가 출발했다.밀양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오늘부터 1130~121일 12일의 일정을 밀양에서 함께 하게 된다.

 

밀양 희망버스는 밀양 송전탑과 운명을 같이 하는 경북밀양의 이웃이자 핵발전소가 밀집된 부산울산경남전남은 물론이고강원과 당진 등 기존 초고압 송전탑 피해지역대표적 전력 소비지인 서울과 경기그리고 심지어 바다 건너 제주도에서까지그야말로 전국적으로 출발하고 있다.

 

버스를 탑승하는 참가자들의 면모도 다양하다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전재숙 어머니서울대 김세균 명예교수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남신 소장장하나 의원 등을 비롯해 많은 신부님수녀님들도 탑승했다또한 이 밀양 희망버스를 제안했던 고공농성 노동자들과 탈핵희망버스 단골 탑승객들은 기본이고밀양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일까 대안교육을 꿈꾸는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도 가고가족 탑승객도 눈에 띄며함께 책을 읽고 수다를 떠는 작은 소모임들도 집결했다모두들 침낭과 각종 준비물을 손에 들고 하나 둘 모인 탑승객들의 얼굴은 기대와 설렘희망이 가득했다.

 

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더 많은 시민들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울산에서 밀양까지 76.5km를 태화강을 따라 걸어 오는 울산희망도보팀이 밀양에 도착했고올 겨울을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따뜻하게 보내시라고 마을회관 등에 적정기술 난로를 설치할 난로원정대도 출격했다또 어제부터는 먼저 도착한 파견미술팀이 밀양 희망버스를 환영하며 보라마을 102번 철탑 예정지에 밀양의 얼굴들을 설치 중이다.

 

밀양으로 가는 희망버스는 가는 곳곳에서도 희망을 나눌 예정이다. 2011년 심야노동철폐에 관한 노조와의 합의를 뒤엎고 용역을 투입해 조합원들을 폭행한 유성기업 문제에 함께 아파하며, 50일이 넘게 옥천 IC 근처 고속도로 광고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에게 희망의 인증샷을 보낼 것이고대구 참가자들 역시 건설노조의 고공농성 현장을 지지 방문하는 등 희망을 이어갈 것이다.

 

처음 희망버스가 철탑 위 노동자들에게 그러했듯이첫 탈핵희망버스가 밀양에 죽음의 송전탑 대신 생명의 나무를 심었듯이,이번 밀양 희망버스는 경찰과 한전의 폭력과 고립 속에 절망에 빠져 있던살기 위해 무덤을 파야 했던 밀양의 주민들에게 희망을 나누고 희망을 채우고 희망을 약속하고 올 것이다. 76만 5천 볼트의 송전탑에 갇힌 밀양에 희망을 세우고 올 것이다밀양 희망버스는 처음부터 밝혔듯이 비폭력비타협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기어코 송전탑 공사 현장에 희망을 세우고 올 것이다.

 

2013년 11월 30

밀양 희망버스 기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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