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상동면 고정마을 유한숙 어르신께서 끝내 운명하셨습니다>

1. 지난 12월 2일 밤, 자택에서 음독하셨던 밀양 송전탑 경과지 상동면 고정마을 유한숙 어르신께서 12월 6일 새벽 3시50분경, 가족과 이웃 주민들의 소생을 위한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2. 어르신의 소생을 위해 함께 기도했던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과 대책위는 고인의 명복을 삼가 비옵니다.

3. 어르신께서 함께 하시던 상동면 고정마을 이장님과 주민들은 어제 밤, 고인께서 계시던 부산대병원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4. 지난 12월 4일 오전, 고인께서 따님을 통해 ‘대책위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하셨고, 오후 1시경 대책위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와 상황실 간사가 찾아간 자리에서 따님을 곁에 두고 다음과 같은 요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아이들 공부도 시키고 결혼도 시켰다. 그런데 11월경에 한전 과장 1명과 또다른 1명이 찾아와 (우리집이) 송전선로에서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알게 되었다. 150m인지 200m인지 가까이에 철탑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았다. 철탑이 들어서면 아무 것도 못한다. 살아서 그것을 볼 바에야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송전탑 때문에 농약을 마셨다.'

5. 밀양 대책위와 밀양 송전탑 경과지 4개면 주민들은 말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을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인사를 올리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삼가 비옵니다.

2013년 12월 6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고인의 빈소는 밀양 농협장례식장(내이동 영남종합병원 내)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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