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참가자들, 밀양 주민들에 대한 인권탄압과 폭력 중단 요청하며

밀양경찰서 앞 규탄 기자회견

 

 

0. 수신 : 각 언론사 및 시민사회인권종교단체

0. 발신 :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0. 문의 : 대변인 이보아 010-9990-9767

 

1월 25일 밀양에 도착한 2차 밀양희망버스 참가자 일부가 시내 행진 중 오후 5시경,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에 대한 인권탄압 및 폭력행위 중단을 요청하며 밀양 경찰서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이를 막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항의서한]

0125 밀양희망버스

수 신 : 밀양 경찰서장

발 신 :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 0125 밀양희망버스 기획단

제 목 :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에 대한 인권탄압 및 폭력행위 중단 요청

 

발신일자

2014. 01. 25.

 

작년 10월 1일 행정대집행 이후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권침해감시단이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밀양 주민들은 14가지 유형의 인권침해를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인권침해를 경찰이 주도했다는 사실,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경찰이 인권침해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경악스러운 일입니다.

 

폭주하는 경찰의 인권침해는 밀양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1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71.9%가 한전, 시공사, 용역 직원, 경찰 등이 “위협적이고 무례한 행동을 취하여 불안한 마음을 갖게 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기회만 있으면 자살하겠다.”라고 응답한 주민이 전체의 10.7%나 된다는 것은 경찰과 한전의 폭력이 밀양 주민들을 삶과 죽음의 경계로 몰아넣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월 23일은 故 유한숙 어르신의 49재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고인은 음독 뒤 ‘송전탑 때문에 농약을 마셨다’는 말씀을 똑똑히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를 직접 녹음까지 했던 경찰은 고인이 ‘신변 비관, 돼지값 하락’ 등의 이유로 음독하셨다는 왜곡을 하였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유족과 밀양 주민들은 40일 넘게 제대로 된 천막도 설치하지 못한 채, 노숙을 하며 분향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족과 주민들의 분향소 설치를 막고, 천막을 부수고, 분향소 설치를 시도한 주민들에게 폭력을 가한 것 역시 경찰이었습니다.

 

더 이상 밀양의 눈물을 좌시할 수 없는 양심적인 시민 그리고 노동자들이 1월 25일 밀양으로 갑니다. 절망의 송전탑을 막기 위해 2차 밀양희망버스는 밀양 시내에서, 그리고 희망버스가 출발하는 전국 곳곳에서 밀양을 알립니다. 또한 송전탑 공사가 폭력과 초법적 권력을 휘두르는 경찰의 방어막 아래에서 주민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으며 강행되고 있음을 알릴 것입니다. 공사 현장에 경찰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민들을 괴롭히고, 주민들의 절실함에 폭력과 탄압으로 일관하는, 한전의 하수인에 불과한 경찰은 더더욱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더 이상 밀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찰의 인권침해와 폭력을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경찰의 폭력은 지금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 이에 저희는 경찰에게 요구합니다.

 

하나. 고인의 뜻을 알고도 왜곡한 경찰은 지금 즉시 유족과 밀양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하나. 초법적인 권력을 휘두르며 인권침해를 저지르는 경찰은 지금 즉시 밀양에서 철수해야 합니다.

 

 

2014년 1월 24일

 

밀양희망버스 기획단 /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