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철거 앞두고 점점 노골화되는 시비 걸기와 폭력

경찰은 사복 입고 폭력을 행사한 괴한들의 실체를 규명하라!>

 


1. 오늘(15) 오전 1030분경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129번 농성장) 주민들과 연대하러 온 밀양 어르신 인권 지킴이활동가들이 등산복을 입은 15명 안팎의 정체 모를 괴한들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 앞서 1015분경 부북면 위양마을(127번 농성장) 쪽에 경찰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129번 농성장에 있던 밀양어르신 인권 지킴이127번 농성장으로 지원을 나갔다.

 

2. 그 사이 129번 농성장에 복장만으로는 용역경비인지, 사복 경찰인지 분간할 수 없는 괴한들이 농성장에 들이닥쳤다. 연대자 두 명과 주민 네 분밖에 없는 농성장에 온 괴한들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농성장 옆에 있는 웅덩이를 확인하고자 했고, 이를 막고, 그들의 신원을 확인할 것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밀양 어르신 인권 지킴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할머니 한 분은 웃옷을 벗어던지기도 하였다.

 

3. 괴한들은 개인 핸드폰을 이용해 주민과 지킴이를 채증하였고, 이에 항의하는 지킴이에게 그러다가 체포될 수 있다며 협박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농성장과 웅덩이 확인 행동을 막는 주민들을 향해 괴한들은 고함을 치고, 주민들을 넘어뜨리고, 밟았다.

 

4. 10여 분간의 실랑이 후, 기자들이 오고, 127번 쪽으로 갔던 연대자들이 돌아오자 이들은 폭력행위를 중단하고, 내려갔다. 이들은 127번에서 내려오는 정복을 입은 경찰들과 함께 내려가면서 지속적으로 담소를 나누었고,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한 활동가의 질문에는 침묵하였다.

 

5. 우리는 한전이 413일과 14일까지 농성장 자진철거를 요청했다하더라도 이것이 농성장을 철거할 어떠한 법적 명분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농성장 철거와 관련한 어떤 법적 절차도 없었을 뿐 아니라 주민들이 수개월, 수년간 살아온 공간에서 강제로 퇴거하는 일은 국제인권기준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또한, 주민들은 대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그러나 오늘 저들이 보여준 대답이 발길질이었음에 우리는 분노한다.

 

6. 심지어 절차와 법, 인권을 무시한 채 벌어졌던 오늘의 상황에 우리는 깊은 분노를 느낀다. 얼마 전 국가인권위가 채증과 관련하여 권고한 인권기준을 경찰청이 수용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국가인권위가 권고한 바에 따르면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 있지 않는 한 채증을 하지 말 것, 핸드폰 등 경찰장비로 지정되지 않은 장비로 촬영하지 말 것을 권고하였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은 무엇을 수용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작위 불법채증으로 가득하였다.

 

7. 금일 오전에 있었던 일련의 행위는 명백한 위법행위일 뿐 아니라 심각한 인권침해다. 폭력을 행사한 괴한들이 사복경찰이라면 이는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자 국가폭력이다. 만약 폭력을 행사한 등산복 차림의 괴한들이 용역경비라면 이들과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이며, 이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며 내려온 경찰은 한전의 행동대원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든 경찰은 폭력을 방조하고 사주한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8. 경찰은 부북면 평밭마을(129번 농성장)에서 벌이진 폭력행위에 대해 책임지고 책임자를 징계하고 처벌하라. 불법채증과 사복경찰에 의한 불법폭력 행위를 중단하고 등산복 차림의 폭력배들이 누구인지를 규명해야 할 것이다. 한전과 경찰이 계속 힘과 폭력을 동원해 밀양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려고 한다면 온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현장 상황 문의 010-3168-1864, 010-7763-1917)

 


2014415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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