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송전탑 현장 경찰력 투입 비용 100억



1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에서 장기간 농성 움막을 설치해 놓고 765㎸ 송전탑 공사에 반대해온 주민들을 경찰이 제압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밀양=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 경찰력이 대거 투입된 가운데 이에 따른 총 비용이 1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찰청은 밀양 송전탑 공사가 재개되기 하루 전인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난 11일 송전탑 반대 농성장 강제 철거 행정대집행까지 254일 동안 전국 각지에서 연인원 38만1천여 명의 경찰관이 투입됐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송전탑 공사 현장에 분산 배치돼 주민의 현장 접근을 막는 등 공사 진행을 돕는 역할을 했다.

이들 경찰 가운데 현지에서 숙식한 경찰관은 총 33만여 명에 달했으며 숙박비, 식비 등 총 비용은 99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천500명의 경찰관 투입에 평균 4천만 원씩 꼬박 들어간 셈이다.

경찰관 1인당 숙박비는 1만2천 원, 식비는 세 끼에 1만8천 원 수준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농성장 강제 철거 이후 경찰력은 하루 수백 명 선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다수가 숙박하는 실정이어서 공사가 끝나는 연말까지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측은 "공사 현장이 수십 곳인데다가 현재도 주민들의 현장 진입 투쟁 등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경찰을 계속 투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측은 "힘없는 어르신들을 무참하게 진입하려고 경찰력을 과다 투입해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갔다"며 "공권력 투입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인권침해 등 실태에 대해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전은 밀양 5개 면에 세울 송전탑 69기 가운데 이미 64기를 완공 또는 착공, 이날 현재 공정률 93%를 기록하고 있다.

ksk@yna.co.kr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6/27/0200000000AKR20140627032000052.HTML?input=11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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