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과 청도가 함께 가는 72시간 송년회.

방금 출발했습니다.

즐겁고 따뜻한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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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전 집들이 상황 정리>

 

1. 오늘 오후 130분부터 밀양과 청도 주민 70여명, 연대시민 활동가 등 총 140여명이 한전의 나주 신사옥 이전에 즈음한 이른바 집들이집회를 가졌습니다.

 

2. 경찰은 한전 앞 광장을 뺑 둘러서 막아 놓고, 주민들의 진입을 철저히 차단하였습니다. 주민들은 10년간의 파행과 온갖 폭력에 대한 한전 사장의 공개 사죄를 비롯한 3개 요구안과 먼저 사람이 돼라는 뜻으로 마늘과 쑥을 준비하였고, ‘귀를 뚫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뜻으로 귀 모형을 큰 방망이로 뚫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조환익 한전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하였습니다.

 

3. 그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이어졌고, 주민들과 활동가들은 곳곳에서 진입을 시도하여 밀양대책위 활동가 2인은 연행되어 조사를 마친 뒤 방금 630분에 석방되었고, 진입에 성공한 주민 등 4인과 활동가 2인은 3시간동안 고착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4. 결국, 주민대표 5인과 한전 민원처장 등 간부 5인의 면담이 이루어져 주민들의 3대 요구안과 한전 사장 공개 면담에 대한 입장을 1223일까지 답신받기로 약속하고, 면담이 종료되었고, 현재 전세버스 편으로 복귀중입니다.

 

5. 광주 전남지역 최신 최대의 건물이라는 한전 신청사를 바라보며 밀양과 청도 주민들은 저 으리으리한 건물이 실은 밀양과 청도를 비롯한 전국 수많은 송전탑 주민들의 피와 눈물이 쌓아올린 것임을 새삼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6. 오늘 이 추운 날씨 속에서도 밀양과 청도 어르신들을 위해 함께 방송차량과 따뜻한 차와 간식, 핫팩들을 준비해 주신 금속노조 광주전남 지부 소속 노동자들, 광주 밀양의 친구들을 비롯한 연대 시민들과 활동가들, 그리고, 문규현 신부님을 비롯한 신부, 수녀님들,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7. 그리고 오늘 이 힘든 일정을 한마음으로 함께 해 주신 밀양과 청도의 어르신들께 존경과 사랑의 인사를 올립니다. 모두 너무나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1217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

 

한국전력의 잔칫날,

밀양과 청도 주민들의 한숨과 고통의 신음을 들으라!

한국전력 나주 신사옥 완공에 즈음한 밀양+청도 주민들의 성명서

 

오늘, 한국전력은 전남 나주 신사옥으로 공식 이전한다. 한국전력은 큰 잔칫날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천문학적인 돈을 받고 삼성동 사옥을 매각하고 그동안 쌓아온 부채를 상당부분 탕감하고 이곳에서 큰 잔치를 열려고 한다. 그러나, 밀양과 청도의 주민들이 왜 이곳까지 초대받지 못한 잔칫상으로 이 엄동설한의 날씨에 먼 곳 나주까지 따라와야 하는 것인가?

 

우리는 한국전력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이가 갈린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지켜보고 있는 한국전력의 으리으리한 건물은 한국전력이 지난 수십년간 온 나라 온 산천을 송전탑과 초고압 송전선으로 어지럽히며 수많은 힘없은 주민들의 재산과 건강을 빼앗아온 결과물이다.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저 화려한 건물, 저 밑바닥에는 밀양 송전탑 공사 과정속에 목숨을 끊어야 했던 두 분 어르신을 비롯하여 수많은 힘없고 약한 자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서려있다.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원가 이하의 값싼 산업용전기요금에, 역시 대기업인 민간발전사에 온갖 특혜를 다 퍼주면서 거기서 발생한 손실을 누구에게 전가하였던가?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을 다 빼앗겼다. 밀양과 청도에 공권력의 힘을 빌어 강행한 공사로 밀양과 청도의 주민들은 지난 몇 년간 어떻게 살아야했던가?

 

두 분이 목숨을 끊고, 수십명의 노인들이 일생 문턱도 밟지 못했던 경찰서, 유치장, 검찰청사, 법원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모멸적인 처우를 받고, 수십명의 노인들이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불면의 밤을 새우고, 그 평화롭던 마을이 둘로 딱 갈라져 분열의 상처로 뒤척이는 이 마당에 이르기까지 한국전력은 밀양과 청도 주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 없었고, 오직 법대로, 오직 정당했다는 어처구니없는 궤변만 늘어놓으며 승리의 팡파레를 울린다.

 

작년 10월 밀양에서, 그리고 올해 7월 청도에서 공사를 재개할 때, 한국전력은 신고리3~4호기의 준공으로 인한 송전선 필요를 명분으로 들었으나, 신고리 3~4호기의 준공은 아직 기약이 없고, 이제 한국전력은 말을 바꾸어 신고리 1~2호기 전력을 먼저 송전하겠다고 한다. 정부와 공기업이 발설한 이런 거짓말도 아무런 처벌도 응징도 받지 않는다.

 

우리 밀양과 청도 주민들은 다음과 같은 3개 요구안을 갖고서 한국전력 사장의 공식 면담을 요청한다.

 

<밀양과 청도 주민들의 요구안>

1.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지난 10년간의 파행과 폭력적 공사 진행, 주민 기만(신고리3-4호기 미완공), 마을공동체 분열, 주민 금전 매수 시도 등에 대해 밀양과 청도 주민들에게 공개 사죄하라!

 

2. 한국전력은 송전 이후 발생할 주민과 재산의 건강상 피해에 대한 실사 기구를 설치하고, 피해가 검증될 시 주민 이주를 포함한 주민 피해 보전을 약속하라!

 

3. 고리 지역 노후 원전 폐쇄, 전력수급계획변경 등 여건 변화에 따라 송전선로의 필요성이 사라진다면 송전탑 철거를 약속하라!

 

한국전력은 밀양과 청도 주민들의 한숨과 눈물의 소리를 들어라. 귀가 열려 있다면 열린 귀로 소리를 들으라! 이것은 사람의 말이다!

 

20141217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청도 345kV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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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자리를 찾아가는 밀양+청도 주민들의 72시간 송년회 둘째날 소식>

 

1. 밀양과 청도 주민들이 하룻밤을 보낸 강원도 홍천 골프장 투쟁 마을은 간밤에 내린 폭설로 설국이 되어 있었습니다. 미끌미끌한 은빛의 길을 걸어 버스에 올라탄 순례단은 길고 긴 하루의 여정을 달렸습니다.

 

2. 한 팀은 41일간의 단식 끝에 병원으로 실려간 최일배 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과천 코오롱 본사 앞 농성장에서 남아있는 해고노동자들에게 목도리를 걸어주면서 지지의 글귀들을 남겼습니다. “이웅렬 회장은 돈이 아니라 사람을 섬기는 옷을 만들라고 주민 한분이 일갈했습니다.

 

3. 평택 쌍용차 공장으로 옮겨간 순례단은 굴뚝 위로 올라간 김정욱 이창근 두 해고노동자를 바라보며 우리가 밥해서 올리주꾸마, 기운내서 이겨내거래이라고 외쳤습니다. 그 마음이 지상의 노동자들의 마음을 타고 고공에까지 전해졌습니다.

 

4. 다른 한 팀은 충북 청주로 옮겨가서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각자의 절박한 사정으로 싸우는 청주 지역의 노동자들을 만났고, 곧 이어 영동 유성기업 공장 안으로 버스를 타고 들어가 점심시간을 맞아 노조 사무실에 모인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할머니들 한 분 한분이 걸어주는 빨간 목도리와 지지의 메시지를 받아 든 노동자들의 얼굴이 금세 상기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온갖 노조파괴 공작에 폭력을 견디며 돈도 안 되는민주노조를 지키는 그들의 이유를 되새기는 자리였다고 한 노동자가 전해주었습니다.

 

5. 주민 한 분이 말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는 것이 세상을 얼마나 조금씩 조금씩 바꾸어가고 있는지는 우리도 모르지만, 세상 일은 모른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는 끝내 세상이 바뀔 거라고 믿는다고 하였습니다.

 

6. 그리고, 순례단은 오후 4시에 세월호 안산 분향소에서 만났습니다. ‘깎아놓은 밤톨같이 예쁜, 손주 같은 수백명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할머니들은 다들 눈가가 빨개지도록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사무실에서 할머니들은 유가족들과 다들 서로 부둥켜안고 또한번 울었습니다. 밀양 촛불집회에 세월호 국민간담회 연사로 다녀간 준형 엄마는 밀양 갔을 때, 할머니들이 친정 엄마처럼 안아주셔서 오늘 이 재회의 날을 설레며 기다렸다며 할머니들을 맞아주었습니다.

 

7.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어르신들은 모두 뭔가 어두운 얼굴들이었습니다. 식사도 대부분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밥을 남기셨습니다. 안산에서 만난 세월호 아이들의 영정과 유가족들의 잔상이 계속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8.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번 순례의 하이라이트 고난받는 이들과의 특별한 송년회는 영하 13도에다 찬바람까지 불었지만, 200명이 넘는 참가자들과 순례단 어르신들의 만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마지막에는 덩실덩실 춤까지 추었습니다. 11개 투쟁사업장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고, 11개 사업장이 서로를 격려하는 감동적인 영상메시지를 보았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큰 절을 올렸습니다.

 

9. 지난 이틀간 저희들은 수많은 고난받는 이들의 손을 잡고 얼싸안았습니다. 이 순례는 밀양과 청도의 주민들이 송전을 눈앞에 두고 괴롭고 헛헛한 마음들을 다잡고자 하는 뜻과, 이 추운 날씨에 굴뚝에서 노숙 농성에 단식으로 지새야 하는 우리보다 더 힘든 누군가를 만나 다독여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고, 그 소박한 시작보다 훨씬 더 큰 우정으로 진하게 연대하게 되었습니다.

 

10. 오늘 밀양과 청도의 주민들은 이제 스스로의 일을 위해 전라남도 나주로 출발합니다. 한국전력은 광주전남지역에서 제일 높고 큰 최신식의 청사로 이전하는 개관식을 갖습니다. 국무총리와 장관과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는 큰 자리가 된다고 합니다.

 

11. 그 호화로운 최신식 건물에는 밀양과 청도만이 아니라 한전이 그동안 온갖 파행과 술수로써 쌓아올린 주민들의 피와 땀이 그 높이만큼 쌓여 있습니다. 우리는 거기서 한국전력에게 당당하게 항의하고, 그동안 저지른 죄과에 대해 한국전력 사장에게 사죄를 요구할 것입니다.

 

12. 오후 130, 나주시 한전 신사옥 앞에서 진행되는 밀양과 청도 주민들, 연대 시민들이함께 준비한 한전 집들이집회에 동참과 취재를 요청드립니다.

 

20141217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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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에 이어 저희가 찾아간 곳은 평택의 쌍용자동차입니다. 토요일 새벽에 두 명의 노동자가 굴뚝으로 올라갔다는 소식에 가슴 아파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 밀양,청도 어르신들이 힘을 주러 찾아갔습니다.

쌍차에서 마련해준 맛있는 점심을 먹고 김정운 수석부지부장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누군들 굴뚝에 올라가고 싶었을까. 공장안의 노동자와 함께 이 문제를 끝내고 싶다." 고 말하며 복직이 되면 공장안의 민주광장에 들어가 삼겹살파티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굴뚝위에 올라간 이창근, 김정욱님에게 갔습니다. 전화통화도 하고 사랑한다고 외치며 손으로 하트를 만들었습니다. 끝까지 함께 싸우고자 다짐하며 추운바람을 막아줄 목도리를 걸어드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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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중인 최일배위원장이 병원에 있어서 만나진 못했지만. 밀양과 청도에서 가지고온 선물과 연대증표 그리고 따뜻한 목도리를 드렸습니다. 위양마을 서종범 아버님의 응원 메시지가 큰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웅렬회장은 돈이아닌 사람을 섬기는 옷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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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자리를 찾아가는 밀양+청도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72시간 송년회 첫날 소식>

 

(자세한 소식은 이곳을 참조하세요 https://www.facebook.com/my765kVOUT)

 

1. 1215일 아침, 밀양과 청도 송전탑 반대 주민 23명과 활동가 14, 미디어활동가, 언론사 취재팀, 사진 작가, 기록노동자 등 45명이 버스 한 대를 꽉 채워 23일의 순례길을 떠났습니다.

 

2. 첫 번째 방문지는 해고노동자인 차광호 님이 회사 측의 일방적인 폐업과 정리해고에 맞서 204일째 굴뚝 농성중인 구미 스타케미컬이었습니다. 할머니들은 80미터가 넘는 굴뚝 꼭대기에서 손을 흔드는 차광호님을 올려다보자마자 눈물부터 흘렸습니다. 어제가 생일이었다고 하여 생일케잌을 준비해서 즉석 생일잔치를 했습니다.

 

3. 그리고, 마지막 11명이 남아 폐쇄된 공장 앞에서 수개월째 천막 농성을 이어가는 스타케미컬 해고노동자들과 구조고도화라는 이름으로 회사 부지를 투기 수단으로 악용하는 자본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KEC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스무살에 입사해서 청춘을 바쳤으나, 끝내 해고자가 된 마흔 두 살의 노동자는 어르신들을 바라보며 눈시울이 붉어져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밀양과 청도에서 준비해온 풋고추, 김장김치, , 감말랭이, 사과, 막걸리, 대추를 선물로 전달하고, 준비해간 빨간 목도리를 걸어주면서 서로를 얼싸안았습니다.

 

4. 다시 버스는 달리고 달려 강원도 홍천으로 갔습니다. 길게는 11, 짧게는 7년씩 골프장 건설에 맞서 싸우는 동막리, 구만리, 군자리 마을을 돌며, 하루아침에 토지를 공익사업이라는 이름으로(세상에 골프장이 공익사업이라니요) 빼앗기고, 행정소송 22번을 모두 패소하고, 수백일씩 노숙농성을 이어온 가슴아픈 사연들을 만났습니다.

 

5. 그리고 저녁 식사후에는 홍천군 동면감리교회에 강원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 골프장 반대 주민들과 함께 모여, 판소리 가락도 듣고, 흥겨운 노래도 부르고, 선물도 교환하고, 또 준비한 목도리를 걸어주며 서로 얼싸안았습니다. 밀양과 청도, 홍천이, 송전탑과 골프장 반대 주민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6. 홍천에는 폭설이 내려 거북이걸음으로 겨우 숙소로 돌아와 고단한 몸을 뉘었습니다. 오늘은 순례단이 둘로 나뉘어져서, 한 팀은 과천 코오롱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장과 쌍용자동차 굴뚝농성장으로, 다른 한 팀은 청주지역 투쟁사업장들과 영동 유성기업으로 순례한 후 다시 오후에 안산 세월호 분향소에서 합류하여 유가족들을 만나고, 다시 저녁 730분에는 광화문에서 서울지역의 고난받는 이들이 모여서 송년회를 진행합니다.

 

7. 많은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지는 않지만, 멀리 떨어진 수많은 지역들이 서로 만나고 만나 얼싸안으며 이 험악한 시대를 살아가는 아픔을, 그리고 고난받는 이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따뜻하고 진한 공감을 나누어 갑니다. 많이 알려주시고, 시간되실 때 함께 해 주세요. 그리고 후원도 부탁드립니다.http://socialfunch.org/for72hours 감사합니다.

 

밀양송전탑 반대 대책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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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 위의 노동자와 밀양의 산을 지키는 노인의 삶이 둘이 아니며, 부평 기타공장의 노동자와 강정마을을 지키는 아이의 삶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이 땅에 함께 살고 있는 한 우리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습니다."
- < 섬과 섬을 잇다> 중에서.

"폭력적으로 강행되고 있는 해군기지와 고압송전탑에 소박한 마을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며 "폭력의 현장에 있었던 우리들이 찍은 사진으로 그들의 투쟁에 연대하려고 한다"
- 제주 강정마을과 경남 밀양, 경북 청도 삼평리 마을에서 해군기지·고압송전탑과 싸우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빛에 빚지다: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달력> 프로젝트.

강정이 밀양이고 밀양이 강정입니다. 모두 ‘우리마을’입니다.
밀양도 강정도 ‘우리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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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성당에서 '특별한 은퇴식'이 있었습니다. 공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거나, 우여곡절끝에 복직하였으나 2년만에 정년퇴직을 맞이한 노동자들. 그들을 위해 다른 쌍차 식구들이 은퇴식 ‘좋은 이별’을 열어주었습니다.

송경동 시인의 시, 문기주 지회장의 편지가 함께한 사람들을 울렸다면. 흥겨운 노래에는 함께 박수를 치며 따라 불렀습니다. 평택에서 직접 만들어 온 김밥을 포함해 맛있는 음식들을 함께 먹기도 했습니다.

“단물 신물 다 빼먹고. 참 나쁜 사람들이다.” 함께간 한옥순 할머니가 하신 말씀입니다. 퇴직이후에도 계속해서 싸우겠다는 명예로운 퇴직자들. 밀양에서도 잡은 손 놓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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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밀양대책위 상황실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어르신들 먼저 안부를 여쭙습니다.

이번 주 172차 촛불문화제는 마을별 사랑방 순회의 마지막인 상동면 여수마을 사랑방에서 모입니다.

여수마을 주민분들께서 백숙을 준비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래아이쿱 우쿨렐레 동호회 '알로하'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좀 풀린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추울 듯하여 화톳불도 피우고 핫팩도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촛불집회 이후에는 주민회의를 좀 가질까 합니다.

추운 겨울날, 몸도 마음도 시리실 시간들입니다. 함께 모여 백숙 먹으며 훈훈한 정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밀양대책위 상황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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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공연, 맛있는 먹거리, 누군가에게 전해질 나의 소중한 물건과 농산물이 가득했던 11월 29일 두 번째 밀양장터의 기억속으로.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장터를 채웠습니다.

여러분에게 자석을 만드는 색다른 체험을 선물한 작가.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을 판 주민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름다움을 박음질한 용회마을 주민과 어린이책시민연대 회원들.

흥겨운 노래가 끊기지 않도록 죽도록 달린 당신의 두 다리.

아름다운 사진을 책갈피로 바꾼 마법사들. (책이 아닌 당신의 사진에 정신이 팔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요)

직접만든 나무베개가 편안한 잠자리로 안내하길 바라는 공주.

카메라 대신 할머니의 따스한 손을 잡은 사직작가.

3000포기가 넘는 김장도 준비하고 맛있는 토스트 준비까지 모자라 춤까지 섭렵한 빠알간 아지매들.

집중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회 보느라 진땀 꽤나 흘렸을 mc남군

그리고 당신의 눈에는 잘 보이진 않았을 겁니다. 흥겨움 속에서 속울음을 흘려야했던 이들을. 농산물이 팔리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아 장터에 오게끔 했던 장수민 활동가와 이계삼 사무국장 그리고 가볍게 와서 양손 무겁게 돌아간 김준한 신부님까지.

2014년 11월 29일 토요일. 누군가에겐 그저 평범했을 토요일이지만. 그날 밀양장터에 있던 당신에겐 어떤 하루로 기억되었을까요. 당신에게 기억될 밀양장터가 궁금해집니다. 아쉬운 것도 많고 안타까운 것도 많았지만. 그거 아세요? 정말로 당신의 미소를 위해 열심히 준비 했다는 것을요. 밀양 주민들에게, 밀양 주민을 응원하는 연대자들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 사진들을 비롯해 장터가 잊히지 않도록 열심히 셔터를 눌러준 사진작가 박민혁군과 언급하지 못했지만 기획부터 현장에서 밀양장터를 도와주었던 너른마당 식구들에게도. 아름다운 하루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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