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면 지역 공사 재개에 따른 성명서>

 

‘성실한 협의’ 운운하며 공사 강행하는 한전의 행태를 규탄한다!

 

765kv 송전탑 밀양 청도면 지역 공사 강행, 즉각 중단하라!

 

 

이치우 어르신이 ‘오늘 내가 죽어야 이 문제가 해결되겠다’는 말씀을 남기고 산화하신지, 석달이 흘렀다. 그러나,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다. 한국전력 김중겸 사장은 국회 출석을 앞두고 주민들이 요구한 진실한 사과와 재발 방지의 약속, 그리고 백지화를 포함한 765kv 송전선로 전면재검토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에 대하여 아무런 답변도 없이 볼썽사나운 헐리우드 액션만 남긴 채 밀양을 다녀갔다.

 

그리고, 지금 한전은 일부 장례위원들과의 약속을 근거로, 이미 합의된 밀양시 청도면 지역 공사를 재개하고 있다.

 

이토록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 전국적인 여론이 조성되고, 전국의 시민들이 탈핵 희망버스를 타고 밀양을 다녀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한전은 한 번도 주민들의 아픔을 헤아리거나, 이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성의있게 접근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 뿐 아니라 한전은 지금 주민들을 이간질시키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한전은 마을이장, 개발위원,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청년회장 등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주민대표들을 무시한 채, 마을 이장들에게 공문을 발송하여 협의를 종용하고 있고, 얼토당토 않은 홍보책자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발송한 바 있다.

 

이제, 한전은 일부 장례위원들과의 협의를 빌미로, 이미 주민들과 합의된 청도면 지역에 공사를 재개하고 있다. 이것은 다른 의미로, 청도면 지역에 공사를 완공하여 이미 밀양 지역 전체 송전탑 공사 자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송전탑 공사는 불가피하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이를 통하여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4개면을 고립시키고 압박하겠다는 속셈인 것이다.

 

그러면서 4개면 주민들에게 성실한 협의를 말하는 것은 기만이며 언어 도단이다. 과연 한전은 분신 사태에까지 이른 지난 6년간의 과정에서 대체 무엇을 배웠고 반성하고 있다는 말인가?

 

따라서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한전의 이러한 행태를 규탄하면서, 지금 시행되고 있는 청도면 지역 공사의 중단을 요구하는 바이다. 그리고,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전 사장의 분신 사태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전면 백지화를 포함한 주민들의 요구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요구하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1. 공사를 강행하면서 ‘성실한 협의’를 논하는 것은 기만이다.

    한전은 지금 강행되고 있는 청도면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2.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전 사장은 분신 사태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

3. 한전은 765kv송전탑 백지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천명하라!

 

2012년 4월 17일

 

765kv 송전탑 반대 故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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